HOME > 게시판 > 건강 뉴스   <의학> 체중도 줄이고 담배도 끊는 약 나온다 교육원     344 (뉴올리언스=연합뉴스) 체중을 줄이는 동시에 담배도 끊을 수 있는 약이 개발돼 마지막 임상시험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1-2년 안에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. 이 사상 최초의 이중목적 치료제는 프랑스의 사노피 제약회사(Sanofi-Synthelabo)가 개발한 리모나반트(상품명: 아콤플리아)로 배고픔, 알코올 욕구 등을 보상하는 뇌의 엔도카나비노이드(endocannabinoid) 체제를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. 과식이나 흡연은 엔도카나비노이드 체제를 과도하게 자극해 더 많이 먹고 담배를 더 피우게 만들며 이러한 신호를 받아들이는 뇌의 기능을 단기적으로 차단하면 이 체제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사노피 사는 밝히고 있다. 이 신약은 현재 마지막 단계인 제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그 중 이미 완료된 2건의 임상시험 결과가 9일 뉴올리언스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심장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되었다. 이 중 한 임상시험 보고서에서 캐나다 라발 대학의 장-피에르 데스프레 박사는 과체중으로 배가 나온 사람 1천36명을 대상으로 하루 600칼로리를 덜 먹게 하고 이중 절반에게는 리모나반트, 나머지에게는 위약을 투여한 결과 1년 후 리모나반트 20mg씩이 투여된 그룹은 체중이 평균 9kg, 허리둘레가 평균 8cm 각각 줄어든 데 비해 비교그룹은 체중이 평균 2.3kg 밖에 줄지 않았다고 밝혔다. 리모나반트 그룹은 이밖에 양성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(HDL)이 23% 증가하고 중성지방인 트리글리세라이드는 15% 감소했다. 리모나반트를 복용한 사람들은 한 마디로 배고픔을 덜 느낀 것으로 밝혀졌다고 데스프레 박사는 밝혔다. 한편 미국 신시내티 대학의 로버트 안테넬리 박사는 또 하나의 임상시험 보고서에서 담배를 하루 한 갑 피우지만 담배를 끊고 싶어하는 787명을 대상으로 10주간 절반은 리모나반트를, 나머지는 위약을 먹게 한 결과 금연성공률이 리모나반트 그룹은 28%, 비교그룹은 16%로 나타났다고 밝혔다. 이는 단기적인 실험결과이고 장기간 복용하면 금연성공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안테넬리 박사는 말했다. 리모나반트 그룹은 또 거의 체중이 불지 않았고 금연에 성공한 사람 중 30%는 체중이 줄었다. 담배를 끊으면 체중이 2.7-4.5kg 느는 것이 보통이다. 사노피 사는 체중을 줄이고자 하는 사람 6천600명, 담배를 끊으려고 하는 사람 6천500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포함, 모두 7건의 임상시험이 현재 진행중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1-2년 안에 이 신약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. skhan@yonhapnews.co.kr (끝)